‘무너지는 불펜’ 키움, 녹록치 않은 대전 원정 3연전

입력 2021-04-19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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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힘이 부족한 키움 히어로즈가 험난한 원정길에 오른다.

키움은 20일부터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원정 3연전을 벌인다. 두 팀의 올해 정규시즌 첫 맞대결이다. 10위 키움(5승9패)으로선 공동 8위 한화(5승8패)를 상대로 반드시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키움은 13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8-2로 승리한 뒤 5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연패 숫자가 ‘5’까지 간 팀은 지금으로선 키움이 유일하다. 개막 직후부터 장기연패의 수렁에 빠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무엇보다 버티는 힘이 부족하다. 경기 중반부에 승부를 끌고 가야 할 불펜투수들이 현재 최악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19일까지 키움 불펜의 성적은 2승5패2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ERA) 6.35(10위)다. 팀 ERA도 5.37로 역시 꼴찌다.

부상과 부진이 겹친 악재를 만났다.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이달 15일이 돼서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해 셋업맨을 비롯해 필승조로 활약한 이영준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김성민, 김선기 등 다른 불펜투수들이 힘을 내고 있지만, 매 경기 펼쳐지는 접전 속에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투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상대가 한화란 사실도 키움에는 영 달갑지 않다. 시즌 초반이라 해도 단 한 경기 결과만으로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팀들끼리의 맞대결은 언제나 큰 부담이다. 더욱이 한화는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1-3 대승을 거둬 기세가 자못 만만치 않다.

무너진 불펜이 주중 3연전에서 얼마나 회복세를 보이느냐가 결국 관건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마무리투수 조상우에 앞서 셋업맨으로 김성민을 활용하겠다”며 변화된 불펜 기용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키움으로선 불펜이 다시 차고 오르는 계기를 잡아야 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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