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밀워키는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김광현에게는 호재다. 11일까지 팀 성적은 19승1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21승14패)에 2경기차로 뒤진 2위지만, 타격에선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팀 타율(0.217)과 OPS(출루율+장타율·0.664) 모두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7위에 머물러 있고,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는 아비세일 가르시아(타율 0.273·4홈런·17타점)와 루이스 우리아스(0.213·3홈런·15타점), 트래비스 쇼(0.220·5홈런·22타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0.182·3홈런·6타점)의 4명이 전부다. 이들 중 가르시아를 제외한 3명은 타율 0.220 이하로 정확도가 떨어진다. 득점(134점)도 메이저리그 26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안심할 순 없다.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장타력은 무시할 수 없다. 팀 홈런 41개로 메이저리그 공동 12위, 내셔널리그 공동 5위다. 규정타석을 채운 4명의 타자를 비롯해 로렌조 케인, 빌리 매키니, 오마르 나바에스, 타이론 테일러, 다니엘 보겔백 등 총 9명이 3개 이상의 아치를 그렸다. 제이콥 노팅엄, 제이스 피터슨, 매니 피나, 콜튼 웡도 각각 홈런 2개씩을 쳐냈다. 실투는 곧바로 장타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밀워키의 강점은 마운드다. 팀 ERA 3.57로 메이저리그 9위, 내셔널리그 6위의 상위권이다. 불펜에는 팀 최다등판(18경기) 투수 JP 페예레이센(1패·ERA 0.53)과 독보적 마무리투수 조쉬 헤이더(3승7세이브·ERA 0.71)가 버티고 있다. 빠르게 선발투수를 공략해 초반부터 리드를 잡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김광현과 맞대결을 펼칠 밀워키 선발투수는 25세의 젊은 피 프레디 페랄타다. 2018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16승(8패)을 거뒀고, 올 시즌에는 7경기(6선발)에 등판해 3승1패, ERA 3.38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평균 구속 93.3마일(약 150㎞)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한다.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는 통산 7경기(3선발)에서 2승1패, ERA 6.00을 기록하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