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한 부상 라이블리 말소한 삼성이 신인 투수 이승현 콜업한 이유는?

입력 2021-05-12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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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현. 사진출처|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외국인투수 벤 라이블리(29)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1일 KT전에 선발등판하려던 라이블리는 경기 시작에 앞서 몸을 풀다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 때문에 공을 한 개도 던지지 못한 채 김대우로 교체됐다.

라이블리는 12일 정밀검진을 받았다. 의학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뼈와 근육 등 이상이 없다고 한다. 한 번 정도 등판을 쉬어간다는 차원에서 말소했다”며 “당장 일요일(16일) 선발이 비었는데, 2군에서 대체자원을 불러들일 생각이다”고 밝혔다. 삼성이 이날 라이블리 자리에 불러올린 선수는 신인 좌완투수 이승현(19)이었다.

대구상원고 출신의 이승현은 계약금 3억5000만 원을 받았을 정도로 삼성이 기대하는 선수다. 뛰어난 신체조건(183㎝·102㎏)을 갖춰 고교시절 광주제일고 이의리(KIA 타이거즈), 강릉고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등과 함께 초고교급 왼손투수로 인정받았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 8경기에선 8.1이닝 동안 6안타 6사사구 7실점(4자책점)에 평균자책점(ERA) 4.15를 기록했다. 선발등판 경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불펜 요원으로 자주 등판하며 매 경기 1이닝씩을 책임졌다. 이달 들어 치른 3경기에선 완벽했다.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 6개를 빼앗는 등 5월 ERA는 ‘0.00’다.

허 감독은 “사실 이승현의 보직은 결정된 게 없다. 어떤 옷이 더 어울리는지 나도 궁금하다”며 “1군 무대에서 해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1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불러들였다”고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2군에선 불펜에서 자주 던진 선수다. 1군에서 어떤 공을 던지는지 봐야 한다. 팀에 이런 친구들이 많이 포진돼야 미래가 밝다. 일요일 이전까지 기회가 된다면 투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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