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김병희(왼쪽)-김태훈. 사진제공 | 스포츠동아DB, KT 위즈
KT 위즈의 2021시즌 목표는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넘어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창단 이후 처음 PS에 올랐고, 플레이오프(PO)에서 두산 베어스에 밀려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성적과 더불어 팀의 뎁스 강화도 꾀하고 있다. 주전들 가운데 베테랑들이 많아 장기적으로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을 찾는 중이다. 그런 측면에서 김병희(29)와 김태훈(25)의 등장은 큰 수확이다.
내야수 김병희는 14일까지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3홈런, 9타점을 올리고 있다. 장타율 0.556, 출루율 0.458도 돋보인다. 4월말 주장 황재균이 코뼈 골절상을 입었을 때 대체자원으로 콜업됐다. 곧바로 선발출전 기회를 잡아 존재감을 과시하며 이후 한 차례도 2군으로 다시 내려가지 않았다. 최근 황재균의 복귀와 함께 출전 기회가 줄어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선발로 나설 때마다 안정된 수비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외야수 김태훈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입단 당시인 2015년부터 타격재능은 인정받았다. 그러나 수비 약점을 극복하지 못해 1군에 머무는 기간이 짧았고, 급기야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변신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 33경기에서 0.379, 4홈런, 30타점으로 맹활약한 덕분에 지난달 27일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1군 무대에서 6년 만에 다시 홈런을 신고하는 등 9경기에서 타율 0.294, 장타율 0.588, 출루율 0.333을 기록 중이다. 타격만큼은 1군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짧은 변신기간을 고려하면 외야 수비도 크게 나쁘진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가 장기적으로 강팀의 면모를 갖추려면 김병희, 김태훈 같은 선수들이 더 나와야 하는 만큼 이 감독은 올 시즌 내내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는 1군에서 경험치를 쌓을 기회를 지속적으로 줄 방침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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