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의 응원’ 이승엽 “후배들, 올림픽 10연승 기록 이어가주길”

입력 2021-07-28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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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13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돌아온 야구가 28일부터 ‘플레이 볼’에 들어갔다.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은 29일 이스라엘전을 시작으로 B조 예선에 돌입한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야구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쿠바, 일본 등 세계 유수의 야구 강호들을 연파하며 9전승 신화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을 만든 이는 역시 ‘국민타자’ 이승엽(45·은퇴)이었다. 예선 풀리그(7경기)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던 그는 활약이 가장 절실했던 일본과 준결승에서 결승 2점포를 작렬시켰다. 이어 쿠바와 결승에서도 선제 2점포를 터트리며 금메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13년이 흐른 뒤 일본에서 펼쳐지는 2020도쿄올림픽. 일본야구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그는 이제 현역이 아닌 해설자로 후배들과 함께 한다. 이승엽은 야구 예선라운드를 앞둔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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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28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국내리그를 소화한 것처럼 자신감 있게 경기에 나섰으면 한다. 무게감 있는 대회이다 보니 작은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선배들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면서 그런 실수를 줄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3년 전보다 약화된 대표팀 전력에 대해선 “선수 개개인의 능력만으로 야구를 했다면 우리가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딸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단기전에선 개인의 능력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짧은 이닝을 나눠 막을 투수진의 전력투구도 기대했다. 이승엽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같은 대형 투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엔트리에 있는 투수들도 모두 좋은 자원들이다. 김경문 감독님의 얘기대로 짧은 이닝을 서로 전력으로 막아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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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약을 기대하는 선수들도 꼽았다. 이승엽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양의지(NC 다이노스)라는 베테랑 포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강백호(KT 위즈)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같은 선수들이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그게 우리 한국야구의 끈끈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심타선으로 나설 강백호에 대해선 ‘한방’을 기대했다. 그는 “이런 국제무대 큰 경기에선 투수들의 실투가 잘 나오지 않는다. 안타만으로 2~3점 이상을 내기는 굉장히 어렵다. 강백호 같은 선수가 홈런을 쳐주면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숙적’ 일본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상상 이상의 데이터를 가지고 우리 대표팀을 분석할 것이다. 일본투수들은 중심타선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경향이 있다. 이를 우리가 역으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대표팀의 금메달 가능성에 대해선 “불가능이란 없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결정전부터 계산하면 현재 우리는 올림픽 무대 10연승을 기록 중이다. 선배들의 좋은 기운을 받아 후배들도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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