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 기자의 여기는 도쿄] 배드민턴 女복식동메달결정전, 집안싸움 됐다

입력 2021-07-31 1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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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오른쪽), 공희용.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0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결정전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집안싸움으로 좁혀졌다.


31일 일본 도쿄도 쵸후시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결승전에서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은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나 라하유(인도네시아)에 세트스코어 0-2(19-21 17-21)로 패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도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이) 천칭천-자이판(중국)에 세트스코어 0-2(15-21 11-21로 졌다.


이로써 이들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동메달결정전에서 집안싸움을 펼치게 됐다. 내심 두 조 모두 결승에 진출해 금·은메달을 휩쓰는 그림도 그렸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선수들의 아쉬움도 컸다. 눈물을 흘리며 믹스트존에 모습을 드러낸 이소희는 “초반에 준비했던 대로 잘됐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지만, 우리가 스스로 급하게 했던 게 아쉽다”면서도 “오늘은 오늘이고, 또 경기가 남았으니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으로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은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만나서 금메달을 두고 경쟁했다면 오히려 재미있게 했을 텐데 동메달결정전에서 만나게 돼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동메달결정전에 맞춰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여자복식 경기에 앞서 남자단식 8강전에 나선 허광희(26·삼성생명)는 케빈 코든(과테말라)에 세트스코어 0-2(13-21 18-2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올림픽을 동메달 1개로 마치게 됐다.

도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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