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6회! 류현진, 5.2이닝 노히트에도 3실점…시즌 8패

입력 2021-09-01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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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토론토)이 1일(한국시간) 볼티모어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토론토)이 1일(한국시간) 볼티모어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최약체를 상대로 패전을 떠안았다. 경기 시작부터 아웃카운트 17개를 잡는 동안 노히트 투구를 펼쳤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2이닝 3안타 3볼넷 6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4로 지면서 시즌 8패(12승)째를 안았다. 직전 등판이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이어 2연속경기 패전이다. 평균자책점(ERA)도 종전 3.88에서 3.92로 올랐다.
볼티모어가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꼴찌인 데다, 이날 승리를 챙겼다면 시즌 13승으로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공동선두에 오를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짙게 남는 결과다. 투구수는 95개. 포심패스트볼(46개)의 최고 구속은 92.7마일(약 149㎞)까지 찍혔으며 컷패스트볼(21개), 체인지업(17개), 커브(11개)를 섞어 던졌다.


1회에는 살짝 고전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세드릭 멀린스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도루와 폭투, 다시 볼넷으로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라몬 우리아스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 종료.


이후 경기 중반까지 페이스는 완벽했다. 2회부터 5회까지 연속 삼자범퇴였다. 2회까지 투구수가 45개에 달했는데 3회 8구, 4회 5구로 대폭 줄였다. 5회에는 직구와 변화구를 묶어 3연속 삼진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하지만 6회 2사 후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이날 경기에서 내준 첫 안타였다. 이어 오스틴 헤이스에게 적시타를 내줘 1-1 동점이 됐다. 류현진은 후속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고, 우리아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1-3으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고, 토론토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초반에 제구를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만 했다. 그것만 신경을 쏟으니 투구수가 늘었다. 3회부터는 타자들과 빨리 승부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노히트를 의식한 것이냐’는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은 뒤 “한 이닝에 실점하는 것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하다. 9월의 목표다. 장타를 조심하고, 또 주자를 모으지 않아야 한다. 최근 몇 경기에선 이 부분이 잘 안 됐다”고 강조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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