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수단. 스포츠동아DB
경기 전 양 팀 감독은 “새로운 경험”이라면서도 필승의지만큼은 숨기지 않았다. 롯데가 최준용과 김원중, 두산이 홍건희와 김강률의 필승조를 투입하며 정면으로 맞선 이유다. 그러나 최근 양 팀의 불붙은 타선은 마운드를 압도했다. 6월 26일 기준 7위(33승35패)였던 두산과 8위(28승1무39패)였던 롯데의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실감케 했다. 기존 점수에서 양 팀 모두 4점씩 더해 7-6,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롯데 안치홍은 이날 2타석에서 2안타 4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렇게까지 재미있지 않아도 될 경기였는데, 지나치게 재미있게 흘러갔다”고 유쾌한 승리 소감을 전했고, 안치홍은 “(6월 27일) 경기 중단 전까지 무안타였는데, 마음을 비우고 적극적으로 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올 시즌 2000안타를 기록한 롯데 손아섭과 이대호의 기록에도 작은 변화가 있었다. 이 경기가 정식으로 성립되면서 손아섭이 8월 14일 잠실 LG 트윈스에서 작성한 최소경기 2000안타 기록은 기존의 1653경기에서 1631경기로, 최연소 기록은 33세 4개월 27일에서 33세 3개월 22일로 정정됐다. 이대호의 KBO리그 통산 2000안타 기록 작성 경기 또한 기존의 1일 수원 KT전에서 9월 30일 경기로 정정됐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