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어 엔트리 불발 #야수 17명 #팬과 함께…LG 준PO 플랜 [이천 리포트]

입력 2021-11-02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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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지현 감독.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를 앞두고 담금질에 돌입했다. 관심을 모았던 외국인타자 저스틴 보어(33)의 엔트리 합류는 불발됐다.

LG 선수단은 1일 오후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 입소해 준PO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10월 30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아쉽게 3위에 머문 뒤 하루의 짧은 휴식 후 곧장 모였다. 2일에는 오전에 가볍게 몸을 푼 뒤 오후부터 팀 수비 등 본격 훈련을 진행했다. 류지현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는 전략구상회의로 분주한 오후를 보냈다.


최대 관심사는 보어의 합류 여부였다. 로베르토 라모스의 대체선수로 후반기부터 가세한 보어는 정규시즌 32경기에서 타율 0.170(100타수 17안타), 3홈런, 17타점으로 고전했다. 9월 23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퓨처스(2군)리그와 연습경기 등을 소화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결국 준PO 엔트리 제외가 결정됐다.


류 감독은 “보어는 현재 합숙에 안 들어와 있다. 일단 준PO 엔트리에 합류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보어에게는 공격적 퍼포먼스를 기대하는데, 3전2선승제에서 에이스들끼리 붙는다. 수비조직력도 중요하다. 현재 손발을 맞췄던 선수들이 이어가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오지환의 공백을 메우는 방법도 막판 고민 중이다. 현재 이천에는 야수 19명이 소집돼있다. 포스트시즌(PS) 엔트리는 30명. 투수 13명, 야수 17명이 기본 틀이다. 야수 2명은 엔트리에서 빠지게 된다. 류 감독은 “오지환이 이탈하면서 (계획에) 변화가 생겼다. 일단 오늘과 내일 훈련하는 걸 보면서 어느 선수의 투입이 더 효과적일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1일) 잠실에선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열렸다. 류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야간훈련을 마친 뒤 경기 막판부터 중계를 지켜봤다. 위드 코로나 체제에서 관중석을 채운 팬들의 응원을 류 감독도 느꼈다. 류 감독은 “TV를 보면서도 설렜다. 그 기운을 알고 있다. 팬들에게 박수 받을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천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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