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나와!’ 대전, 전남 파상공세 막아내며 0-0 무승부&PO 진출 [현장리뷰]

입력 2021-11-03 21: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전하나시티즌. 사진제공ㅣ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2(2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따돌리고 K리그1(1부) 승격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대전은 3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전남과 ‘하나원큐 K리그2 2021’ 준PO 단판 승부에서 0-0으로 비겼다. 정규리그 3위 대전(승점 58)은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무승부 시 상위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규정에 따라 4위 전남(승점 52)을 제치고 PO에 진출했다. 대전은 7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2위 안양(승점 62)과 승강 PO 진출을 위한 단판 대결을 펼친다. 대전은 올 시즌 안양과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있다.

대전은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역대 7번의 준PO에서 하위팀이 상위팀을 꺾는 ‘업셋’은 2014년 딱 1번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당시 4위였던 광주FC가 3위 강원FC에 1-0 승리를 거두고 PO에 올랐다. 지난해 4위로 준PO에 출전했던 대전도 3위 경남FC과 1-1로 비겨 탈락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전남이 주도했다. 무승부로 끝날 경우 탈락하는 전남은 반드시 득점이 필요했다. 반면 비기기만 해도 PO에 오르는 대전은 급할 게 없었다. 전반 4분 정호진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 12분 발로텔리의 헤더 슛이 대전 골문을 위협했지만 모두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대전 역시 반격을 가했지만, 매서운 기세로 전진하는 전남을 상대로 고전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대전은 후반 들어 주도권을 쥐었다. 득점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진 못했지만, 득점이 간절한 전남의 숨통을 조이기에는 충분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남은 조급해졌다. 발로텔리와 올렉은 무리한 개인돌파로 귀중한 공격 기회를 날렸다. 대전은 경기 종료까지 ‘0’의 균형을 유지하며 승격 희망을 부풀렸다.

경기 후 이민성 대전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는데 어려운 고비를 잘 넘어갔다. 이제 PO를 준비해야 한다. 안양에 맞춰 잘 대비해 승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