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ERA 5.98’ 기쿠치, SEA 선수 옵션 거부 ‘FA 시장으로’

입력 2021-11-04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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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이번 시즌 후반기에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기쿠치 유세이(30)이 자유계약(FA)시장으로 나온다. 무려 1300만 달러의 옵션 실행을 거부했다.

시애틀 구단은 4일(한국시각) 기쿠치가 FA 자격을 얻었다고 전했다. 앞서 시애틀은 4년-6800만 달러의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다.

단 기쿠치는 시애틀의 구단 옵션 실행 거부 시에도 선수 옵션을 행할 수 있었으나 이를 포기하며 FA 시장으로 나왔다. 1년-1300만 달러를 거부한 것이다.

문제는 기쿠치가 1년-1300만 달러의 옵션을 거부한 채 FA 시장에 나올 만한 투수냐는 것. 일본에서의 명성과 달리 메이저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초라하다.

기쿠치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지난 2019년에 6승 11패와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32경기를 소화했으나 평균자책점이 매우 높았다.

이어 기쿠치는 지난해 단축 시즌 속에서 9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5.17로 2년 연속 5점대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또 기쿠치는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157이닝을 던지며, 7승 9패와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또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6점대에 육박한다.

이에 기쿠치가 메이저리그의 다른 팀 이적보다 일본 프로야구 복귀를 노린다는 해석도 있다. 일본 프로야구 복귀일 경우 FA 시장에 나온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단 기쿠치가 메이저리그의 다른 구단과의 계약을 노린 것이라면, 이번 선수 옵션 실행 거부는 큰 실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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