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바우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데려온 트레버 바우어(30)는 결국 실패한 영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4일(한국시각) 바우어가 옵트아웃을 실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LA 다저스와 바우어 사이에는 2년-64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앞서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의 목표를 내걸고 바우어 영입을 추진한 끝에 성공했다. 3년-1억 200만 달러의 놀라운 조건.
하지만 바우어는 지난 6월에 자신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을 폭행했다는 혐의에 연루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행정 휴직 처분을 받았다.
이후 바우어의 행정 휴직은 이번 시즌 종료 때까지 이어졌고, 연봉 모두를 수령했다. 이는 오는 2022시즌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바우어의 2022시즌과 2023시즌의 연봉은 3200만 달러 씩. LA 다저스는 2022시즌에도 바우어에게 ‘공돈’을 지급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바우어 입장에서는 아직 자신의 범죄 여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에 3200만 달러에 이르는 거금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메이저리그 10년차의 바우어는 이번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시즌 17경기에서 107 2/3이닝을 던지며, 8승 5패와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건강한 몸 상태로 마운드에 오를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선발 투수. 하지만 바우어는 2022시즌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