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마법 같은 2021년 창단 첫 통합우승…박경수 생애 첫 KS서 MVP 영예

입력 2021-11-18 2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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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고척스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중립 경기가 열렸다. 8-4 승리를 거두며 KT가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MVP에 선정된 박경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누구도 예상 못한 KT 위즈의 마법 같은 2021시즌의 결말은 통합우승이었다.

KT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4차전에서 8-4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전승으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S 4전승 우승은 역대 9번째다. 시리즈 내내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전승을 거둔 것은 2016년 두산에 이어 역대 2호다.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 타이브레이커 끝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는 KS마저 접수하며 2013년 창단한 구단의 역사를 모조리 바꿔놓았다. KS 최우수선수(MVP)는 1~3차전까지 공수에 걸쳐 KT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베테랑 2루수 박경수에게 돌아갔다. 37세에 첫 KS 무대를 뛴 박경수는 기자단 투표에서 90표 중 67표를 받았다. 3년째 KT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은 KS MVP(1996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S 우승 감독이 됐다.

KT는 이날 두산 선발 곽빈을 1회초부터 공략해 3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2회초 일찍 가동된 두산 불펜을 상대로도 2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4회말 2루타 2개로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5회초 부상으로 결장한 박경수를 대신해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신본기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5점차를 회복했다. 6회말 2점을 내줘 3점차로 쫓겼지만, 8회초 제러드 호잉의 쐐기 우월 2점홈런으로 우승을 예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누구도 KT의 통합우승을 예상하지 않았다. 우승 후보로 점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불안요소가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무대로 떠나 중심타선에 공백이 생겼고, 불펜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부터 철저하게 준비한 KT는 초반부터 선두권 경쟁을 펼치며 모두의 예상을 깨트렸다. 외국인타자가 아쉬웠지만, 국내선수들이 돌아가며 분전했다. 불펜은 양과 질 모두 뛰어났다. 2020도쿄올림픽 휴식기 전후로 선두에 나섰고, 페넌트레이스 막판 부상자가 나오고 타선의 힘이 떨어지면서 삼성에 추격을 당했다. 이 위기에서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뭉쳐 결국 1위를 되찾았다. 정규시즌 1위를 결정한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단기전 경험까지 쌓은 KT는 KS에서 지난해 PO 탈락의 아픔을 안긴 두산을 다시 만나 깨끗하게 설욕했다.

고척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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