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박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테니스 남자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5)가 최근 논란이 된 호주 입국 거부 관련 소송에서 승리한 뒤 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10일 SNS를 통해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개최 장소인 멜버른 파크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날 조코비치는 “나의 호주 비자 취소를 무효화한 호주 법원 판결에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자유의 몸이 됐다.

앞서 조코비치는 17일 개막하는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참가 차 5일 호주에 입국했으나 호주 연방 정부가 입국을 거부해 멜버른 시내의 한 호텔에 억류돼 있었다.

이는 조코비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이유. 호주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는 입장이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조코비치는 10일 법원에서 승소하며 호주에 머물 수 있게 됐다. 단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 여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호주 정부가 이번 재판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비자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에서 무려 9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10번째 우승을 노린다.

또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메이저 대회 21번째 우승을 차지해 로저 페더러(41), 라파엘 나달(36)을 제치고 역대 최고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