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캠프지에서 여전히 회자되는 ‘후드티’와 새 외국인타자 라모스

입력 2022-02-09 13: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KT 위즈의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으는 주인공은 새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30)다. 그는 4일부터 부산 기장군에서 시작된 KT의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적극적 태도로 일단 호평을 끌어냈다. 캠프 초반부터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팀 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주장 박경수는 “물어보니 원래 캠프에서 훈련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더라. 일단 후드티를 입지 않았다는 부분부터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캠프를 함께 했던 선수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경수가 ‘후드티’를 언급한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KT와 계약하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던 조일로 알몬테는 실전에 들어가기 전까지 후드티를 거의 벗지 않았다. 따뜻한 날에도 어김없이 후드티를 입고 훈련했다. 타격훈련 때 땀이 많이 나 불편할 수 있지만, 그런 스타일을 고수했다. 다들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이유는 나중에 드러났다. 알몬테는 어떤 순간에도 베스트를 다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기본적인 러닝부터 아쉬움을 자아낸 그는 결국 시즌 중반 퇴출됐다.


지난해 경험 때문인지 KT 선수들은 새 외국인타자가 합류한 뒤 훈련 때 입는 옷까지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라모스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다른 선수들과 달리 꼭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참가한다. 러닝부터 수비, 타격훈련까지 전력을 다해 소화한다. 이에 ‘오버페이스’를 염려한 이강철 감독이 따로 불러 쉬엄쉬엄 해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건넬 정도다.

KT는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한우승을 차지했지만, 늘 외국인타자로 고민했다. 알몬테의 대체선수로 영입한 제라드 호잉은 수비와 달리 타격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스프링캠프에서 공수 모두 일단 합격점을 받고 출발한 라모스가 2020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뒤 일본으로 떠난 멜 로하스 주니어를 잊게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기장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