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윤일록(가운데)이 2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탄 스리 다토 하지 하산 유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I조 4차전에서 광저우FC 선수들을 따돌리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울산은 5-0 완승을 거둬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제공 I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윤일록(가운데)이 2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탄 스리 다토 하지 하산 유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I조 4차전에서 광저우FC 선수들을 따돌리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울산은 5-0 완승을 거둬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제공 I 한국프로축구연맹


ACL 조별리그 4차전 광저우에 5-0 압승

윤일록, 전반 4분 만에 골망 흔들어
코스타·바코·아마노·설영우 연속골
16강 향한 선두 경쟁에 본격 가세
2012·2020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아시아 클럽 정상을 노리는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향한 선두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울산은 2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탄 스리 다토 하지 하산 유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 I조 4차전에서 광저우FC(중국)를 5-0으로 완파하며 2연승과 함께 2승1무1패(승점 7)로 선두 쟁탈전을 이어갔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1-1로 비긴 뒤 2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에게 1-2로 일격을 당한 울산은 2진으로 나선 광저우를 3·4차전에서 잇달아 따돌렸다.

승패보다 스코어에 더 시선이 쏠린 90분이었다. 3차전을 3-0으로 이겼음에도 울산은 만족할 수 없었다. ACL 조별리그는 각 조 1위가 16강에 직행하고, 2위 5개 팀 중 상위 3개 팀이 예선을 통과한다.

사흘 만의 리턴 매치에서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쳤다. 홍명보 감독이 “조급해하면 안 된다”며 평정심을 강조한 가운데, 타이트한 대회 일정을 감안해 중앙수비수 김영권, 주장 이청용 등을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상당히 큰 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한 울산에게 여유가 없었다.

3월 폐장한 K리그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헝가리 스트라이커 마크 코스타와 베테랑 박주영을 최전방 투 톱에 세우고, 좌우 측면에 윤일록과 엄원상을 포진시킨 울산은 전반전 시작과 함께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고 슛을 적극 시도하며 광저우 진영을 흔들었다.

첫 골은 빨리 터졌다. 전반 4분 왼쪽 풀백 최기윤의 패스를 잡은 윤일록이 오른발 킥으로 광저우의 골문을 뚫었다. 1-0 리드한 뒤 수차례 찬스를 놓치며 잠시 주춤했던 울산의 공세는 주축들이 차례대로 투입된 후반전 들어 더욱 강해졌다. 공격 집중력을 높이자 코스타(후반 9분), 바코(후반 19분), 아마노 준(후반 28분), 설영우(후반 40분)의 릴레이포가 터져 5골차 대승을 완성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