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만들어줘야’ 돈 포기한 라미레즈 ‘놀라운 충성심’

입력 2022-05-09 0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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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라미레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세 라미레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이 정도의 충성심이라면 홈구장 앞에 동상이라도 세워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구단 친화적인 계약을 체결한 호세 라미레즈(30,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이야기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최근 라미레즈 에이전트의 소회를 전했다. 이는 클리블랜드와 라미레즈 사이의 계약에 대한 내용.

이에 따르면, 라미레즈는 결국 에이전트의 말을 듣지 않고 클리블랜드와 구단 친화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5년-1억 2400만 달러,

물론 1억 달러가 넘는 총액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하지만 라미레즈는 자신이 원할 경우 충분히 계약 기간 7년 이상에 2억 달러가 넘는 총액을 따낼 수 있었다.

하지만 라미레즈는 안정성을 원했고, 클리블랜드에 남기를 바랐다. 라미레즈는 클리블랜드에 머무는 것이 자신이 야구를 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전했다.

또 라미레즈는 “1억 5000만 달러와 2억 달러는 별 차이가 없다. 다른 곳에서의 2억 달러보다 클리블랜드에서의 1억 5000만 달러가 낫다”고 말했다.

라미레즈는 클리블랜드에서 뛰는 것을 원했다. 다른 팀으로 이적하며 총액 2억 달러가 넘는 화려한 계약을 체결하는 것 보다 프로그레시브 필드의 왕을 택했다.

클리블랜드와 라미레즈의 계약은 오는 2028시즌까지. 라미레즈의 나이는 36세가 된다. 라미레즈는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다.

따라서 라미레즈는 오는 2028시즌까지는 클리블랜드 선수로 뛸 수 있다. 만약 2028시즌 이후 클리블랜드가 계약을 포기할 경우 은퇴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라미레즈는 9일(한국시각)까지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0.311와 7홈런 30타점 16득점 32안타, 출루율 0.410 OPS 1.041 등을 기록했다.

호세 라미레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세 라미레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평균 3000만 달러와 7년 이상의 장기계약 가능성이 높음에도 구단 친화적인 계약을 체결한 라미레즈. 이 정도 되면 동상이라도 만들어줘야 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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