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키 베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말 고기 때문이었을까? 시즌 초반 부진하며 큰 우려를 낳은 무키 베츠(30, LA 다저스)가 고기를 다시 먹기 시작한 뒤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베츠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24경기에서 타율 0.255와 5홈런 13타점 25득점 24안타, 출루율 0.355 OPS 0.801 등을 기록했다.
특히 베츠는 첫 17경기에서 타율 0.209와 출루율 0.338 OPS 0.666의 큰 부진을 겪었다. 이에 베츠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LA 다저스는 불안해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베츠는 이후 7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타율 0.370과 출루율 0.400 OPS 1.141 등을 기록했다. 안타 10개 중 4개가 장타였다.
베츠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 시즌 초 부진을 겪더라도 반등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 하지만 공교롭게도 베츠의 반등은 육식 선언 시점과 비슷하다.
앞서 베츠는 이달 초에 이제 더 이상 채식을 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신념이 아닌 건강 때문.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오고, 가족력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베츠는 이제 유제품을 제외하고는 채식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만족할 만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얻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베츠는 고기를 먹지 않던 것이 타격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LA 다저스 팬들이 베츠에게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베츠의 성적 반등과 고기의 관련성은 알 수 없다. LA 다저스는 베츠의 반등이 반가울 뿐이다. LA 다저스와 베츠의 남은 계약은 11년-3억 3750만 달러이기 때문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