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2호 진기록’ 두산 최승용, 생일날 거둔 데뷔 첫 선발승

입력 2022-05-11 2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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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두산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잊지 못할 생일선물을 스스로에게 했다.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최승용(21)이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4월 23일 LG 트윈스전(3이닝 무실점)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이날은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선발승을 마크했다.

대체 선발이지만 꾸준히 제 몫을 하고 있다. 두산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는 어깨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에이스의 부재로 큰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최승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첫 승을 거둘 당시 롱릴리프로 자기 공을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을 눈여겨봤다.

최승용은 이날 2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 좋게 출발했다. 3회말 이지영에게 첫 안타를 내줬고, 이용규의 땅볼 때 스스로 1루 송구 실책을 범해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두산 야수진이 빠른 백업 플레이를 통해 1루주자 김태진의 홈 쇄도를 막아준 덕분에 그대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4회말에는 송성문의 타구를 다리에 맞는 가슴 철렁한 상황도 겪었다. 이후 2사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낚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5회말을 다시 삼자범퇴로 막은 뒤 6회말에도 병살타 등을 엮어 아웃카운트 3개를 착실히 쌓았다. 최종 6이닝 4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7회말 공을 정철원에게 넘겼다.

두산 타선은 넉넉한 득점지원을 해줬다. 3회초와 5회초 강승호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6회초 신성현이 2점홈런으로 거들었다. 7회초에도 1점을 지원하며 최승용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흥미로운 기록도 더해졌다. 이날은 최승용의 만 21세 생일. KBO리그에서 생일날 투수가 데뷔 첫 선발승을 챙긴 것은 이번이 역대 2번째다. 1호 기록은 1999년 4월 19일 LG 김상태(1976년 4월 19일생)였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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