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승부수, 외국인투수 이어 타자도 교체…앤서니 알포드 영입

입력 2022-05-26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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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알포드. 사진제공 | KT 위즈

KT 위즈가 외국인선수 시장에서 발 빠르게 움직였다. 투수에 이어 타자도 교체했다.

KT는 26일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30)의 대체 선수로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28)를 총액 57만7000달러(약 7억3000만 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18일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대신해 좌완 웨스 벤자민과 계약한 데 이어 외국인타자도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다. KT는 이번 결정으로 외국인선수 교체 횟수 2회를 모두 소진했다. 알포드는 비자가 발급되는 대로 입국할 예정이다.

알포드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 소속의 우투우타 외야수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택을 받았고,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02경기에서 타율 0.209, 8홈런, 20타점, 11도루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62경기에서 타율 0.268, 53홈런, 233타점, 125도루. 올 시즌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출발했지만 메이저리그 2경기 출전에 그쳤다. 방출된 뒤 클리블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알포드는 선천적인 파워를 갖춘 외야수다.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어깨가 강하고, 수비를 압박할 수 있는 주력도 좋다. 좋은 에너지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KT는 지난달 25일 라모스가 발가락 골절로 2군으로 내려간 뒤 회복과정을 지켜보면서 외국인타자 교체 여부를 계속 고심해왔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KT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줄곧 5할 승률을 밑돌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간판타자 강백호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주축선수들이 줄지어 부상을 입으면서 좀처럼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박병호가 분전하고 있지만 타선의 침체가 지속된 탓에 강력한 선발투수진을 갖추고도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등을 위해 외국인투수와 타자를 잇달아 바꾸며 승부수를 던진 KT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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