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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밤 축구축제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하나원큐 K리그1 2022’가 재개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의 6월 A매치 4연전이 2승1무1패로 마무리됐다. 2주간의 A매치 기간 대표팀은 만족할 만한 성과에 더해 반드시 개선해야 할 약점도 확인했다. 브라질(2일)~칠레(6일)~파라과이(10일)로 이어진 3경기는 만원, 14일 이집트전은 5만9000여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축구팬들은 2022카타르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제 K리그1이 그 배턴을 이어받는다. 17일 김천 상무-수원FC(오후 7시), 포항 스틸러스-강원FC(오후 7시30분)의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치열한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앞으로 한 달 이상 주중~주말 경기를 반복하는 살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달 말에는 FA컵 8강전도 예정돼 있고, 다음달 13일에는 K리그 올스타가 토트넘(잉글랜드)과 ‘쿠팡시리즈’ 경기까지 치른다.
쉴 새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K리그 선수들의 눈에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16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K리그1 재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조규성(김천), 엄원상(울산 현대), 김진규(전북 현대), 홍철(대구FC), 나상호(FC서울)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은 재개 후 첫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규성은 “대표팀에 다녀왔지만, 지친 것 같진 않다”며 “김천이 경기를 많이 이기지 못했는데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승리가 필요하다. 수원FC전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A매치 휴식기 전까지 6경기 무패(2승4무)를 달린 대구FC의 홍철도 마찬가지. 그는 “다른 팀에 있을 때 대구를 상대하다 이적해 느껴보니 더욱 간절함이 있다”며 “성적이 안 좋을 때보다 더 끈끈해졌다. 어느 팀과 붙어도 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팬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 경기에 정말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K리그에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휴식기 동안 얼마나 잘 준비했는지 직접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집트전에서 멋진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득점한 조규성은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현재 K리그1 득점 2위(10골)에 올라있고, 월드컵 엔트리 포함 가능성도 높은 그는 “당연히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털어놓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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