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킴브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의 마무리 투수로 크레이그 킴브렐(34)이 합당할까? 킴브렐이 또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게 할 뻔했다.
LA 다저스는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는 선발투수로 나선 토니 곤솔린의 7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호투와 무키 베츠가 터뜨린 홈런 2방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LA 다저스는 5-2로 앞선 9회. 3점의 리드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인 킴브렐 카드를 꺼내들었다.
킴브렐은 첫 두 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 하는 듯 했다. 하지만 킴브렐은 이안 햅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무관심 도루로 이어진 2사 2루 상황. 킴브렐은 결국 스즈키 세이야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1점차였다면 블론세이브가 되는 상황.
이어 킴브렐은 와일드피치로 스즈키를 3루까지 보낸 뒤 패트릭 위즈덤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1, 3루의 위기가 된 것.
결국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기고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킴브렐 강판, 알렉스 베시아 등판.
이 선택은 적중했다. 베시아는 동점 주자까지 나간 상황에서 대타 넬슨 벨라스케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이에 베시아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또 눈부신 호투를 펼친 곤솔린은 시즌 11승(무패)째를 거뒀고, 브루스더 그라테롤과 필 빅포드는 홀드 1개씩을 추가했다.
킴브렐은 공식 기록상 2/3이닝 1실점으로 홀드를 추가했다. 하지만 킴브렐은 이날 경기에서 얻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신뢰를 한 번 더 잃었을 뿐이다.
LA 다저스의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구원투수를 영입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 선을 그었다.
하지만 킴브렐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A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로 합당한지에 대해서는 이날 경기 결과가 답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