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하이브리드’ 키움 한현희 “불펜·선발, 무엇이든 물어보자”

입력 2022-07-20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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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한현희.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29)는 영웅 군단에서만 어느덧 10년 넘게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투수다. 2012년 넥센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을 받은 그는 개인 통산 407경기에서 63승31패105홀드8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22를 마크했다.

불펜과 선발을 가리지 않는 원조 하이브리드형 투수. 한현희는 최근 5년 사이에도 보직이 수차례 바뀌었다. 심지어 올해는 선발로 시즌을 출발하는 듯 했으나 5월에는 잠시 불펜으로 뛰었고, 5월 말부터는 다시 선발로 전환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로테이션을 규칙적으로 도는 선발투수도 아니다. 키움은 팀 사정상 거의 6선발에 가까운 선발 운영을 하고 있는데, 한현희는 정찬헌과 함께 로테이션을 번갈아 소화하며 5선발 보직을 맡고 있다.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그가 올해 거둔 성적은 12경기 4승2패 ERA 4.22다. 선발등판으로만 범위를 좁히면 7경기에서 4승2패를 거두며 ERA는 3.89를 기록했다. 불규칙한 등판 속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키움의 2위 수성에 큰 힘을 보탰다.

한현희는 “모든 선발투수들에겐 힘든 과정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팀이 이기기 위해선 해내야 하는 역할이다. 매 경기 집중하면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과 2019년에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그는 준우승에만 머물러 우승에 대한 애착이 유독 더 강하다. 한현희는 “고2 때 청룡기를 우승하고 나서는 우승 자체를 못 해봤다. 후반기에 더 좋은 성적을 내 시리즈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바랐다.

불펜과 선발 경험이 모두 풍부한 한현희는 후배들의 질문에 매번 정성껏 답변을 해주고 있다. 그는 “후배들의 무언가를 물어보면 내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설명을 해준다. 또 나도 그들에게 궁금한 걸 물어보며 조언을 구한다. 궁금한 건 선후배 상관없이 서로 물어봐야 한다”고 얘기했다.

개인적인 후반기 바람도 있었다. 그는 “출전하는 모든 경기에서 잘 던지고 싶다. 코스를 확실히 공략해 타자들을 조금 더 수월하게 상대할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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