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류지혁.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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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경쟁해야죠.”

KIA 타이거즈 내야수 류지혁(28)에게 2022년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2012년 프로에 데뷔했으니 올해로 정확하게 11년차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프로무대에서 10년 넘게 버티며 올해는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까지 채웠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류지혁은 10년간 매 시즌 ‘경쟁’이란 단어와 함께 살아왔다. 선수층이 유난히 두꺼웠던 두산 베어스에선 백업 내야수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고, 2020년 KIA로 이적한 뒤에도 어린 유망주들과 자리싸움을 치열하게 벌였다.

류지혁은 “나는 평생을 이렇게 계속 경쟁하며 살아야 하는 선수 같다. 내 자리가 없는 것에 아쉬워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경쟁 자체가 익숙해졌다. (김)도영이, (윤)도현이 등 어린 동생들과 경쟁하는 게 서로 시너지효과도 낼 수 있어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규정타석을 처음으로 소화한 데 대해선 “나는 이제까지 ‘커리어하이’가 없었던 선수다. 야수는 규정타석이 기본이고, 그 지표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올해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웠는데, 드디어 내 애버리지가 나왔다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IA 류지혁.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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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로 둥지를 옮긴 뒤에도 햄스트링을 비롯한 여러 잔부상으로 인해 지난해까지는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2020년은 25경기, 지난해는 92경기였다. 풀타임 출전을 누구보다 간절히 원했기에 100경기를 훌쩍 넘겨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올해가 그에게는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다.

류지혁은 “솔직히 ‘유리몸’이란 타이틀도 있지 않나. 그런 걸 꼭 지우고 싶었다. 올해는 한 시즌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나는 앞으로도 뛸 날이 더 많은 선수다. 그런 타이틀은 충분히 떨쳐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경기에 나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