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욱(왼쪽), 이숙정

이영욱(왼쪽), 이숙정


엘리트 남녀 우승자
이영욱 “언젠가 태극마크 도전”
2022 경주국제마라톤 남자 엘리트 우승자인 이영욱(30·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날 2시간23분09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자신의 경주국제마라톤 두 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2016년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대회 유력 우승 후보였던 이정국(27·코오롱)이 선두로 달리다 오버페이스로 중도 탈락하는 등 운도 따랐다.

지난해 8월 제대한 이영욱은 이번이 전역 후 첫 마라톤 대회였다. 그는 “날이 너무 더웠고 컨디션도 나빠 기록이 만족스럽진 않다. 23분 안에 들어오고 싶었는데 몇 초 늦어 아쉽다”면서도 “앞으로 기록을 단축해서 한국 마라톤에 힘이 되고 싶다. 2011년 데뷔하고 한번도 국가대표를 못해봤는데 언젠가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경기,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엘리트에서는 ‘경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이숙정(31·K-WATER)이 2시간45분32초의 기록으로 이번에도 정상을 차지했다. 2015년 경주 마라톤 당시 개인 첫 풀코스 우승을 경험했던 이숙정은 2017년, 2018년 대회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우승이다. 경주국제마라톤에 네 번 나와 네 번 전부 1위에 올랐다.


이숙정도 기록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네 차례 경주 대회 중 기록이 가장 나빴다. 무더위 영향도 컸고, 훈련 시간도 부족했다. 1월 동계훈련 당시 오른쪽 아킬레스건과 정강이 부상을 입었던 이숙정은 4월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당시 같은 부위 부상이 악화돼 8월에서야 훈련을 재개할 수 있었다.

이숙정은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 이후 11년 동안 국가대표로 뛰지 못했는데 앞으로 부상 관리를 잘해 내년 아시아경기 대표로 선발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그는 “시아버지 본가가 경주인데 결혼 후 참가한 첫 대회인 이 대회에서 우승을 선물로 드릴 수 있어 더 뿌듯했다. 많이 더웠지만 덕분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했다.

경주|강동웅 동아일보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