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윤식(왼쪽), 키움 안우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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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영건’들의 어깨에게 달려있다!

잠실에서 나란히 1승1패를 거둔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이제 고척으로 옮겨 자웅을 겨룬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이 27일 오후 6시30분 키움의 안방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LG와 키움은 3차전 선봉장을 영건들에게 맡겼다. LG는 좌완 김윤식(22), 키움은 우완 안우진(23)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김윤식은 올해 포스트시즌(PS) 첫 등판이고, 안우진은 22일 KT 위즈와 준PO 5차전 선발등판 이후 4일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LG의 가을야구 3선발 자리를 꿰찬 김윤식은 정규시즌 후반기 선발진의 주축이었다. 후반기 11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ERA) 2.68을 기록하며 2020년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특히 9월 한 달간 5경기에선 3승무패, ERA 0.31로 철옹성을 쌓았다.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 키움 좌타자들에게 크게 고전했던 LG로선 김윤식에게 여러모로 기대가 크다. 상대성적도 훌륭하다. 김윤식은 올 정규시즌 키움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했는데, 1승1패 ERA 2.38을 마크했다. 키움 간판타자인 ‘타격왕’ 이정후를 맞아서도 9타수 2안타(타율 0.222)로 비교적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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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 카드를 꺼내들었다. 안우진은 앞서 펼쳐진 KT와 준PO 2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무패, ERA 1.50으로 역투했다. 준PO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정규시즌은 물론 PS 들어서도 욱일승천의 기세를 타고 있다.

변수는 역시 안우진의 몸 상태다. 안우진은 22일 준PO 5차전(6이닝 2실점)을 소화한 뒤 4일밖에 쉬지 못했다. 더욱이 정규시즌부터 이미 많은 공을 던져 피로도가 극심하게 누적된 상황이다. 올해 안우진이 소화한 이닝은 정규시즌(3경기) 196이닝과 준PO(2경기) 12이닝을 합쳐 208이닝이나 된다.

선발진이 열세인 키움으로선 3차전에 안우진 외에는 꺼내들 카드가 마땅치 않았다. 외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마저 25일 부진한 투구(4이닝 5실점 3자책점)를 한 터라 앞으로도 비빌 언덕은 오로지 안우진뿐이다. 안우진은 올 정규시즌 LG를 상대로도 3경기에서 1승1패, ERA 1.89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두 영건의 어깨에 올려진 부담이 결코 가볍지 않다. 하지만 이번 PO의 분수령에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만 있다면, 또 한번 팀의 기둥이자 구세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김윤식과 안우진의 3차전 선발 맞대결에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