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벌랜더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시즌 보장된 연봉 2500만 달러(약 338억원)를 포기하고 대신 FA를 선택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2020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벌랜더는 그해 단 1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고 2021시즌은 재활로 인해 통째 쉬었다. 지난 해 11월 공개 워크아웃을 통해 부상 전과 다름없는 구위를 과시한 벌렌더는 같은 달 원 소속팀 휴스턴과 총액 5000만 달러의 ‘1+1년’ 계약을 맺었다. 2022년 130이닝을 투구하면 2023년 2500만 달러의 1년 계약이 발동되는 내용이었다.
2시즌 만에 복귀한 벌랜더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75이닝을 던지며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다. 벌랜더는 아메리칸리그 다승·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평균 자책점은 개인 최저기록. 또한 1이닝당 주자허용률(WHIP·0.83), 피안타율(0.183), 피OPS(출루율+장타율·0.497)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라 개인 통산 세 번째 사이영상 수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한 징크스로 여겨졌던 월드시리즈에서도 9번 도전 끝에 첫 승을 수확했다.
내년 2월 40세 생일을 맞는 벌렌더는 ‘금강불괴’라는 별명에 걸맞은 내구성을 입증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FA를 선언, 다시 한 번 ‘잭팟’을 노린다.
지난 200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벌렌더는 18시즌 통산 482경기에 등판해 244승133패, 평균자책점 3.24, 3198 탈삼진을 기록했다. 최우수선수( MVP) 1번, 사이영상 2번을 수상했다.
현지에선 지난해 11월 뉴욕 메츠와 3년 1억3000만 달러에 FA계약을 맺은 맥스 슈어저 수준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벌렌더는 슈어저보다 약 1년 6개월 먼저 태어났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