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천적’ 흥국생명 잡고 3연승 질주…뜨거워진 ‘봄배구’ 경쟁 [현장리뷰]

입력 2023-01-25 2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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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선수들이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직후 환호하고 있다. 3연승의 인삼공사는 3위 도로공사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21년 11월 18일 후 7경기만에 승
승점 35로 5위서 4위로 한계단 올라
도공과 승점 동률…봄배구 본격 경쟁
정호영 21점·이소영 16점 고른 활약
KGC인삼공사가 오랜만에 흥국생명을 꺾고 ‘봄배구’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인삼공사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3 22-25 25-19)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11승13패, 승점 35를 쌓아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을 뿐 아니라 3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 동률을 만들어 포스트시즌 경쟁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반면 2위 흥국생명(승점 54)은 1위 현대건설(승점 57)과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인삼공사는 2021년 11월 18일 이후 7경기 만에 흥국생명에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 전부터 인삼공사의 각오는 대단했다.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이 유독 잘해서 고전했다. 이런 저런 방법을 다 써봤는데 결정에서 차이가 났다. 김연경과 옐레나의 활약이 좋았다”면서도 “이번 경기는 제대로 한 번 붙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인삼공사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흥국생명을 괴롭혔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엘리자벳(25점)에게 지나치게 공격이 집중됐던 문제도 없었다. “세터 염혜선이 점차 중앙을 활용하는 빈도가 높아져 엘리자벳의 공격점유율을 낮출 수 있다”던 고 감독의 말처럼 미들블로커(센터) 정호영(21점)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소영(16점)이 부담을 나눴다.

1세트 인삼공사가 기선을 제압했다. 10-10에서 정호영의 속공과 엘리자벳의 오픈공격이 적중하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흥국생명이 김연경과 옐레나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인삼공사는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23-19에서 고의정의 서브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한송이가 퀵오픈으로 마무리했다.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인천 흥국생명과 대전 KGC인삼공사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KGC인삼공사 정호영이 흥국생명 블로커를 피해 공격을 펼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세트는 팽팽했다. 흥국생명이 이주아와 김다솔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기세를 올리며 앞서갔다. 인삼공사는 염혜선의 기습적인 2단 공격, 이소영의 오픈공격과 블로킹 득점으로 응수했다. 세트 막판까지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22-22에서 인삼공사는 정호영의 속공, 옐레나의 공격 범실을 묶어 세트포인트를 만든 데 이어 채선아의 오픈공격으로 2세트도 따냈다.

3세트의 주인은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흥국생명이었다. 특히 김미연은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열었고, 12-8에서 다시 서브득점을 기록했다. 인삼공사는 일찌감치 백업 선수들을 투입해 4세트에 대비했다.
불꽃이 튀었던 4세트 12-12에서 인삼공사가 흐름을 탔다. 이소영과 정호영은 오픈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5득점을 합작해 간격을 벌렸다. 21-16에선 이소영의 서브득점으로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인삼공사는 이선우의 오픈공격으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인천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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