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규 삼성 수석코치(왼쪽), 김한수 두산 수석코치. 스포츠동아DB
‘명성만큼이나 훌륭하게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2023시즌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해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단연 수석코치. ‘적토마’ 이병규 코치(49)가 ‘사자군단’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이 코치는 1997년부터 2016년까지 KBO리그에선 오로지 LG 트윈스 유니폼만을 입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코치 생활 역시 LG에서 시작해 지난해까지 후배들을 지도했다. 그런 이 코치가 2023시즌을 앞두고 박진만 감독(47)이 지휘봉을 잡은 삼성에 합류했다. 삼성은 순식간에 박진만-이병규라는 초호화 감독-수석코치 체제를 갖추게 됐다.
두 지도자가 합작한 골든글러브만 해도 무려 12개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두 지도자의 시너지가 삼성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초호화 감독-수석코치 라인은 두산 베어스에서도 만들어졌다. 김한수 수석코치(52)가 이승엽 감독(47)을 보좌해 명가 재건에 앞장선다. 이 감독과 김 코치는 삼성에서 지낸 선수 시절부터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이다.
두 팀의 수석코치가 크게 주목받는 것은 공통분모 때문이다. 수석코치는 대개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감독과 코치진의 소통도 담당한다. 구단 코칭스태프 중에서도 역할의 무게감이 가장 무거운 이유다.
두 코치는 지도자로 변신한 뒤 수석코치 보직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군다나 사령탑까지도 초보 감독이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 대행 역할을 수행했지만, 정식 사령탑으로 풀타임을 이끄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감독은 올해가 지도자로서는 첫 해다. 여러모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명성이 높은 코치들에게는 많은 시선이 쏠리는 법이다. 두 수석코치가 부담감을 이겨내고 사령탑을 도와 명가 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령탑만큼이나 할 일이 막중한 두 수석코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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