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우리은행과 BNK 썸 경기에서 우리은행 박지현이 BNK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아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
아산 우리은행은 1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홈 1차전에서 부산 BNK 썸을 62-56으로 제압했다. 우리은행의 경기력이 아주 뛰어나진 않았다. 2쿼터까지는 잘 풀렸다. 42-26, 16점차로 앞섰지만 3쿼터 중반 이후 맹추격을 당해 힘겹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아니었으나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도맡아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은 박지현(23·183㎝)이 언성 히어로였다. 이날 37분20초를 뛰며 13점·13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이 많진 않았지만, 승부처가 된 4쿼터 중반 결정적 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공헌도가 더 컸다. 박지현은 가드 안혜지와 이소희, 센터 진안 등 상대 선수들을 포지션에 관계없이 번갈아 수비했다. 골밑 리바운드 경쟁에선 BNK보다 포스트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우리은행이 대등하게 싸우는 데 공을 세웠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박지현이 궂은일을 해준 게 컸다. 골밑 공격도 중요한 포인트에서 나왔다”고 칭찬했다.
박지현은 “상대팀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고, (김)한별 언니가 중심을 잡아준다. 우리 팀은 반대로 베테랑이 많아 팀을 이끌어갈 선수가 많다. 나는 에너지와 토킹 등 다른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한다. 내용을 떠나 승리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선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챔피언결정전이 2번째다. 좋은 팀에 입단해 또래들보다 큰 경기를 많이 뛰었다. 그런 경험은 있지만 언니들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래서 공격보다 에너지를 올리고,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등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며 시리즈를 치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현은 “우승 반지가 하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조기에 종료된 시즌(2019~2020시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받은 것이다. 이번에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하고 반지를 받으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정상을 향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아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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