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3점 홈런을 터뜨린 트레아 터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치른 준결승에서 홈런 4방으로 7점을 뽑은 막강 화력을 앞세워 쿠바에 14-2로 승리했다.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가장 돋보였다. 그는 2회 솔로, 6회 3점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앞선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8회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영웅이 된 터너는 이번 대회 4호 홈런으로 김하성(3개)을 제치고 홈런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4홈런은 WBC 사상 미국 선수 최다 홈런이다. 한 대회 최다 홈런은 2006년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기록한 5개다. 터너는 이날 4타점을 보태며 누적 10타점이 됐는데, 이는 대회 기록과 동률이다. 터너는 ‘가장 위대한 9번 타자’로 기록될 수도 있다.
1회말 2-1로 경기를 뒤집은 역전 2점 홈런을 쏘아올린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도 4타점을 올리며 대승에 기여했다.
미국은 22일 오전 8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멕시코 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직전대회인 2017 WBC 우승팀 미국은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 일본(2006·200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대회 2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AP통신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메릴 켈리가 결승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켈리는 한국프로야구(SK 와이번스)에서의 활약 덕에 미국으로 역수출 된 선수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