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산도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본선 1라운드에서 비교적 쉬운 조에 속해 4승을 거둔 뒤 8강에서도 이탈리아를 만난 일본 타선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일본은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멕시코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을 가진다.
이날 일본은 102마일의 강속구를 던지는 사사키 로키(22, 지바롯데 마린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사사키의 호투는 어느정도 예상되고 있는 바.
문제는 타선이다.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와 라스 눗바(26,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제외하고는 메이저리그 투수를 상대해 본 경험이 없다.
멕시코의 선발투수는 패트릭 산도발(27, LA 에인절스). 지난해 27경기에서 148 2/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93.2마일로 크게 빠르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슬라이더와 커브의 피치 밸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처음 상대하는 메이저리그급 선발투수라는 점에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본이 산도발 공략에 실패한다는 것이 4강전 패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사키의 힘으로 멕시코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최저 득점이 7점일 만큼 뛰어난 모습을 보인 일본 타선이 처음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