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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트로피를 거머쥘 진정한 ‘역전의 명수’는 어디일까.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는 29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벌인다. 각각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PO)에서 역전을 이루며 저력을 발휘한 흥국생명은 4시즌, 도로공사는 5시즌 만에 정상을 노린다. 양 팀의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은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으로 끝난 2018~2019시즌 이후 4년만이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대부분을 2위 자리에서 보냈음에도 정규리그 마지막 순간 가장 높은 자리에서 웃었다. 야스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저하로 흔들린 현대건설을 2위로 밀어내고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흥국생명은 1월 초 권순찬 전 감독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팀을 떠난 데 이어 새 사령탑을 구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 그러나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수습했고, 김연경과 김해란 등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뭉쳤다. 트레이드를 통해 불안하던 세터진도 안정시키면서 현대건설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 흥국생명의 전력은 안정적이다. 정규리그 막판 부임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디테일한 전술과 백업 선수들의 성장까지 어우러졌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주전 세터 이원정의 컨디션에 우려가 있지만, 백업 김다솔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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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으나, PO에서 힘이 빠진 현대건설을 완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4년 전 흥국생명에 가로막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2인자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의지다.
도로공사는 전반기까지 에이스 박정아가 부상으로 고생하고, 외국인선수 카타리나가 V리그에 적응하지 못해 기복에 시달렸다. 꾸준히 3위권을 유지했으나, 중하위팀들의 부진으로 반사이익을 누렸다. 1월 초 카타리나를 대신해 캣벨을 영입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캣벨은 후반기 18경기에 출전해 평균 20.89점을 뽑아 컨디션을 되찾은 박정아와 함께 PO 진출에 앞장섰다.
PO를 거치며 불안요소까지 지웠다. ‘프로 2년차’ 세터 이윤정의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자신의 첫 번째 ‘봄배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현대건설과 PO 2경기에서 군더더기 없는 운영능력을 뽐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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