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가 장정석 단장(50)을 전격적으로 해임했다.
KIA는 29일 품위손상행위로 물의를 빚은 장 단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을 결의했다. 장 단장이 전 소속선수인 포수 박동원(33·현 LG 트윈스)과 계약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직후였다.
KIA는 “품위손상행위를 한 장정석 단장을 해임 조치했다. 구단은 지난해 모 선수(박동원)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를 했다는 제보를 지난주 받은 후 사실관계 등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떠나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장정석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최종 해임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박동원은 개인적으로 KIA 모그룹에 관련 내용을 제보한 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도 해당 내용을 알렸다. 선수협은 지난주 박동원이 제공한 녹취 파일을 듣고 이를 다시 KIA 구단에 제보했고, KIA는 이날 징계위원회를 개최하는 것과 동시에 해당 내용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2022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얻은 박동원은 원 소속팀이었던 KIA와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최종 결렬을 선언한 뒤 LG와 4년 65억 원에 계약했다. 이에 앞서 KIA는 2022시즌 도중 박동원과 다년계약을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장 단장은 시즌 중 다년계약 추진 과정에서 2차례 뒷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 KIA 타이거즈 SNS
KIA는 “팬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며 사과문도 발표했다. 구단은 “최근 불거진 장정석 단장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해 KIA 팬 여러분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구단 임직원 및 선수단의 준법교육에 더욱 힘쓰고,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히어로즈 감독을 맡은 데 이어 2021년 11월 KIA 단장으로 취임한 장 단장은 트레이드, FA 영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해 지난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으나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나게 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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