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못 막는 SK 원투펀치 워니-김선형, 4강 PO서 최소실점 1위 LG 상대

입력 2023-04-09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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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워니(왼쪽)·김선형. 스포츠동아DB

SK 워니(왼쪽)·김선형. 스포츠동아DB

서울 SK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전주 KCC를 3경기 만에 따돌리고 4강 PO(이상 5전3선승제)에 올랐다. 정규리그 6라운드부터 이어온 연승행진을 12경기로 늘렸다. 전천후 포워드 최준용(29·200㎝)이 발뒤꿈치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SK는 흔들림이 없다. 원투펀치 김선형(35·187㎝)-자밀 워니(29·199,8㎝)의 맹활약 덕분이다.

정규리그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 최우수선수(MVP)를 나란히 수상한 김선현과 워니는 PO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김선형은 6강 PO 3경기에서 평균 11.4점·5.7리바운드·10.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더블(득점)-더블(어시스트)로 동료들의 득점도 지원했다.

워니는 3경기에서 평균 25.3점·10.3리바운드·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개인기록(24.2점·11.2리바운드·3.1어시스트)과 큰 차이는 없으나, 득점력을 좀더 끌어올린 모습이다. 6강 PO에선 KCC 외국인선수 디온 탐슨(35·204㎝)을 수비하느라 고전했으나, 승부처가 된 경기 후반(3·4쿼터)에는 어김없이 살아나 팀 승리를 주도했다.

김선형과 워니의 2대2 플레이는 PO뿐 아니라 정규리그에서도 SK의 주요 공격 루트였다. 상대팀들은 이를 알고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개인기량은 물론 임기응변능력도 뛰어난 김선형과 워니가 상대의 수비를 역으로 이용하면서 득점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공격이 쉽지 않을 경우에는 동료들에게 쉬운 찬스까지 만들어줬다. 정규리그에 비해 김선형과 워니의 어시스트가 PO 들어 더 늘어난 배경이다.

SK는 4강 PO에서 KBL 10개 팀 가운데 실점이 가장 적었던 창원 LG를 만난다. 수비의 핵인 아셈 마레이(31·202㎝)가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LG는 전체적으로 수비의 틀이 잘 짜여진 팀이다. 가용자원도 풍부하다. SK 역시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3승3패)에서 시즌 평균 득점(84.8점)보다 LG전 평균 득점(80.2)이 떨어졌다. SK의 원투펀치 김선형과 워니가 6강 PO에서처럼 LG의 수비조직력을 흔들어놓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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