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의 SS 데뷔전’ 베츠,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쐈다

입력 2023-04-21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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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키 베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무키 베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가진 만능 플레이어 무키 베츠(31,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유격수로 나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LA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베츠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으나, 7회 루크 윌리엄스 타석에 대타로 나서 안타를 기록한 뒤, 7회 수비 때 유격수로 들어갔다.

이는 베츠의 메이저리그 첫 유격수 출전. 마이너리그 시절을 포함해도 16번째에 불과하다. 베츠는 마이너리그에서 14차례, 가을리그에서 1차례 유격수로 나섰다.

익숙하지 않은 자리. 하지만 베츠는 8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패트릭 위즈덤의 타구를 잡은 뒤 2루를 밟고 그대로 1루에 던졌다. 6-3 더블플레이.

베츠는 타구를 잡은 뒤 달려가 2루를 밟고 높게 점프한 뒤 1루로 송구했다. 베츠의 뛰어난 운동 능력을 볼 수 있는 장면.

LA 다저스는 베츠의 더블플레이 처리로 8회를 실점 없이 마감했고, 2-2로 맞선 9회 제임스 아웃맨의 만루포가 터져 6-4로 승리했다.

베츠가 유격수로 나선 것은 이미 예고돼 있던 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유격수 공백으로 인해 베츠의 유격수 기용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물론 고정은 아니다. 단 베츠는 외야수 외에도 2루수와 유격수로 종종 나설 전망이다. 베츠는 프로 데뷔 당시에 2루수였다.

베츠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우익수로 871경기, 중견수로 217경기, 2루수로 35경기에 나섰다. 이제 여기에 유격수로 1경기를 추가하게 됐다.

유격수 데뷔전을 치른 베츠는 이날까지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273와 2홈런 6타점 13득점 18안타, 출루율 0.392 OPS 0.847 등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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