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제주-인천의 주말 반란에 가속화된 K리그1 순위 경쟁

입력 2023-05-01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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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최용수 감독, 제주 남기일 감독, 인천 조성환 감독(왼쪽부터). 사진 | 스포츠동아DB, 프로축구연맹

K리그1 순위경쟁이 지난 주말 10라운드 경기를 통해 한층 가속화됐다. 중·하위권을 전전하던 강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가 승점 3을 얻어 중위권과 하위권의 간격을 줄여서다.

지난 시즌 파이널라운드 그룹 A(1~6위)에 속했던 강원, 제주, 인천은 예상과 달리 올 시즌 초반 모두 부진했다. 강원과 제주는 부상자 속출로 각각 개막 8경기(4무4패), 5경기(1무4패) 연속 무승에 시달렸다. 인천도 무뎌진 창끝과 공수 밸런스 붕괴로 연승이 없었다.

그러나 이들이 최근 반등 기미를 보이며 치열한 순위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강원은 FC서울(3-2 승)~전북 현대(1-0 승)를 맞아 2연승을 달렸다. 최용수 감독 특유의 수비진이 여전히 견고한 가운데 공격수 양현준이 전북전에서 드디어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순위는 여전히 11위(2승4무4패·승점 10)지만, 5위 제주(4승2무4패·승점 14)와 격차는 고작 승점 4다. 5~11위 팀들의 순위는 매 라운드 요동칠 수 있다.

제주도 김봉수와 서진수 등이 부상자들의 공백을 메우는 가운데, 지난달 9일 강원전(1-0 승)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어 수원 삼성(3-2 승)~전북(0-2 패)~광주FC(1-0 승)~대전하나시티즌(3-0 승) 등을 상대로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며 5위까지 도약했다.

인천은 천성훈과 민성준이 신데렐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강원전(2-0 승)에서 데뷔전을 치른 천성훈은 올 시즌 4경기에서 3골을 뽑고 있다. 당초 3번째 골키퍼였던 민성준도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장갑을 끼며 3실점으로 선방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승점을 쌓아 9위(3승3무4패·승점 12)에 올라선 점이 돋보인다.

K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1·2부 승강 시스템을 ‘1+2’ 형태로 운영 중이다. 1부 최하위(12위)는 다이렉트 강등을 겪게 되고, 10~11위는 2부 최종 2~3위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시즌 초반부터 혼전 양상인 1부 중·하위권 경쟁은 향후 치열한 잔류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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