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위기 맞은 광주, ‘승격팀의 한계’와 ‘역경 극복’의 기로에 서다

입력 2023-05-11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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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정효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모든 팀들은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크고 작은 위기를 겪는다. K리그1(1부) 광주FC는 최근 승수를 쌓지 못하며 ‘승격팀의 한계’와 ‘역경 극복’의 기로에 섰다.

광주는 9일 FC서울과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해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이다. 서울전 이전에 강원FC(0-0 무)~제주 유나이티드(0-1 패)~울산 현대(1-2 패)~대전하나시티즌(0-0 무)을 상대로 경기력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전은 경기력과 결과 모두 가져오지 못해 위기감이 맴돌고 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우리 팀이) 위기를 맞았다. 선수들이 기가 죽을까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승격 첫 시즌 8위(승점14·4승2무6패)라는 중간 성적표는 준수하나 시즌 초반 기세를 감안하면 아쉽다. 최근 K리그1의 중위권 경쟁이 치열해진 양상은 광주에게 악재다. 한때 10위까지 추락했던 전북 현대가 7위(승점 14)로 올라왔고, 3시즌 째 K리그1에서 생존한 수원FC는 6위(승점 15)를 지키고 있다. 강등권 마지노선인 10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2)와 6위 수원FC까지 5팀이 승점 3점차 이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중이다.

광주는 득점력 문제로 고심한다. 5경기 연속 무승 기간 동안 2골에 그쳤다. 팀 내 최다득점자 아사니(알바니아·4골)가 3월 18일 인천전(5-0 승) 해트트릭 이후 약 2달째 침묵하고 있는 탓이 크다. 최근 체력 안배를 위해 아사니, 허율, 산드로 등 색깔 있는 선수들을 주로 후반에 기용하고 있지만, 교체카드가 제 역할을 못하는 날엔 경기 구상이 꼬였다.

과거 승격팀들이 수비 불안으로 무너진 점을 생각하면 광주의 수비력은 희망요소다. 리그 최소실점 7위(15실점)에 오르며 12라운드 기준 지난 5시즌 동안 승격했던 8개 구단 중 4위에 올랐다. 1~3위인 2021시즌 제주 유나이티드(8실점), 2022시즌 김천 상무(13실점), 2019시즌 성남FC(14실점) 중 제주와 성남이 1부 잔류에 성공했다. 화력만 살아나면 잔류를 넘어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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