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한현희. 스포츠동아DB
한현희는 20일 KT전에서 2-0으로 앞선 6회말 등판했다.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 선발등판 이후 4일만이다. 올 시즌 처음 중간투수로 투입된 탓인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3안타 1볼넷으로 2-2 동점을 허용한 뒤 2사 1·2루서 김진욱으로 교체됐다. 김진욱이 적시타를 맞아 한현희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었다. 롯데는 결국 2-5로 패했다. 롯데 코칭스태프가 새로 구상한 필승조가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21일 KT전에 앞서 “한현희는 앞으로도 필승조 자원으로 활용한다. 어제처럼 앞서는 경기에 투입한다. 개막 후 꾸준히 선발로 등판했던 선수라 정신적 피로감이 있었을 수도 있는 만큼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 이후 불펜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전체적인 사이클이 내려가는 상황이다. 불펜 자원들의 구위나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 한현희의 합류 등을 통해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랐다.
한현희의 불펜 전환으로 발생한 선발진의 한 자리는 이인복이 채운다. 이인복은 22일 수원 KT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5선발로 9승9패, ERA 4.19를 마크했던 그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렸다. 이번이 올 시즌 첫 1군 등판이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