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 국적인 웸반야마는 키가 222cm에 이르는 빅맨이지만 드리블과 외곽 슛 능력까지 갖춰 ‘세기의 재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너무 마른 체형(몸무게 95kg으로 알려짐)이라 골밑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웸반야마는 NBA서머리그에서 극과 극의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7일(현지시각) 첫 경기에선 13개의 야투 중 단 2개만 넣는 난조 속에 9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선 27득점, 12리바운드로 반등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웸반야마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하면서 그의 서머리그 출전은 2경기 만에 끝났다.
NBA의 ‘맛’을 살짝 본 웸반야마는 프랑스 리그와 차이에 대해 들려줬다.
13일 USA 투데이에 따르면 웸반야마는 “코트는 더 넓고 빠르게 진행되지만 체력적으로는 덜 힘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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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을 많이 당하지만, (유럽에서처럼)그렇게 많은 건 아니다. 이곳에서는 선수들이 날아다니는 반면, 거기서는 코트 바닥에서 더 많은 플레이가 이뤄진다. 코트를 밟은 채 서로 부딪히고, 박스아웃을 열성적으로 한다. 이곳에는 재능이 훨씬 더 많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있는데, 나는 여기가 더 맘에 든다.”
이런 평가는 유럽에서 건너 온 선수들에게 자주 들을 수 있다.
슬로베니아에서 건너온 댈러스 매버릭스의 루카 돈치치는 규칙 때문에 NBA에서 득점하기가 더 쉽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가드 데미안 릴라드도 돈치치의 의견에 동의하며 FIBA(국제농구연맹) 경기는 파울 지적이 적고 몸싸움에 관대하다고 밝혔다.
FIBA 규칙에는 수비수 3초룰(페인트 존에서 3초 이상 머무르면 반칙)이 없으며 코트 규격도 NBA에 비해 작다. 3점 슛 라인도 NBA가 조금 더 멀어 작전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더 넓다.
이런 차이는 실제 경기를 뛰면서 적응해야 할 과제다. 웸반야마는 서머리그 두 번째 경기 만에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크게 보면 더 빠르고 덜 육체적인 NBA의 경기 스타일은 웸반야마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가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의 기대주라는 세간의 평가를 입증할 수 있을지 많은 농구팬이 주목하고 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