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귀족 품위, 이유가 있었네” 소프라노 신델라의 발레핏 [셀럽들의 7330]

입력 2023-08-09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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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핏은 발레와 비슷해 보이지만 발레의 기본동작을 응용한 운동이다. 스트레칭, 자세교정은 물론 근력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발레핏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신델라. 사진촬영 |최영호 작가

호기심 반 시작한 발레핏, 스트레칭·자세교정에 근력강화까지
국내에서 가장 바쁜 소프라노, 연말까지 단독 콘서트 줄줄이
뮤직나눔 이사장, 학교 강의 일정도 빠듯 “모두 좋아하는 일들”
한번 들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이름을 가진 소프라노 신델라는 단연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성악가 중 한 명이다. 유리구두는커녕 러닝화 신고 뛰어다녀도 시간이 부족할 판이다.

신델라를 기다리는 공연 무대가 긴 줄을 서 있다. 원래도 공연 스케줄이 많았지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여러 연주자들이 출연하는 갈라 콘서트보다 혼자 무대를 책임지는 단독 콘서트 요청이 많아졌다는 것. 신델라는 “갈라로만 100회인 것과 단독과 갈라가 섞여서 100회 공연을 하는 것은 무게감이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그의 무대에는 신델라의 평생 음악동지들인 델라벨라 팀이 함께 한다.

지난해부터는 직접 설립한 사단법인 뮤직나눔 이사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성악가로 활동하면서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어 만든 비영리 단체다. 보육원, 노인복지관, 병원, 장애인시설, 다문화센터 등을 직접 찾아가거나 콘서트에 초대해 이들을 위한 공연을 열기도 한다. 뮤직나눔 스쿨을 통해 어린이 합창단, 장학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학교 강의(단국대 외래교수)도 하고 있다. 교실에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 노래와 현장 경험을 전하고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고.


●“발레는 춤, 발레핏은 운동입니다”

“진짜 너무 바쁜데 신기한 건 이 모든 일들이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는 거죠. 그래서 그런지 하면 할수록 열정이 넘쳐난답니다(웃음)”.

힘껏 흔든 뒤 뚜껑을 딴 탄산음료 같은 신델라의 열정과 에너지에는 비결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운동이다. 오늘 소개할 종목인 발레핏도 그 중 하나다.

발레핏은 발레의 기본 동작에 피트니스를 접목한 운동이다. 사진으로만 보면 발레와 비슷해 보이지만 “발레는 춤, 발레핏은 운동”이다. 발레는 아무나 할 수 없지만, 발레핏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발레핏은 발레와 비슷해 보이지만 발레의 기본동작을 응용한 운동이다. 스트레칭, 자세교정은 물론 근력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발레핏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신델라. 사진촬영 |최영호 작가


“발레 기본 동작을 바탕으로 스트레칭, 자세교정, 근력운동을 합니다. 도구를 이용하기도 하고요. 그야말로 복합운동이죠. 그냥 순수한 발레였다면 제가 못 했을 걸요”.

신델라는 운동을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라고 했다.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라 늘 비슷한 사이즈를 유지하고 있다보니 주변에서 운동을 엄청 열심히 하는 줄 오해하곤 한다는 것. ‘나도 운동을 좀 해야 할 텐데 …’ 하던 중 눈에 들어온 것이 발레핏이었단다. 호기심 반으로 시작한 발레핏은 요즘 신델라의 몸과 마음을 꽉 사로잡고 있다.

“발레핏은 집중하는 재미가 있어요. 몸의 중심을 잡고 자세를 취하는 동작이 많다보니 내 몸에 집중해야 하거든요. 단순히 근육을 빨리, 많이 움직이기보다는 근육을 사용해서 포즈를 예쁘게 취해야 하기 때문에 온 신경을 써야 해요. 집중해서 제대로 된 포즈로 서 있는 제 모습을 거울을 통해서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답니다(웃음)”.

발레리나 특유의 아름다운 실루엣은 발레핏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우아하고 품위있는 무대 위 신델라의 아우라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닐 것이다.

다만 우아한 ‘신델라 백조’의 물밑은 하반기에도 정신없이 바삐 움직일 예정이다. 당장 이달 23일 KT&G 대치상상마당에서 ‘신델라의 WITH YOU’ 콘서트가 열린다. 이미 전석매진이다. 10월 국립극장, 11월 부산 영화의전당, 12월 크리스마스 콘서트 등 단독 콘서트 일정이 줄줄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이르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직접 집필한 책도 출간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도 신델라의 공연, 학교강의, 나눔활동은 쭉 계속됩니다. 지치지 않도록 운동도 열심히 할 거예요!”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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