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임동혁은 허리부상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팀의 2시즌만의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임동혁(뒤)은 허리부상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팀의 2시즌만의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임동혁(뒤)은 허리부상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팀의 2시즌만의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KOVO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팀을 다시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싶다.”
대한항공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27)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필리핀 세계선수권서 허리부상을 입었다. 10월 28일 국군체육부대서 전역한 뒤에도 한동안 차도가 없어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서 힘을 쓰지 못했다. 카일 러셀과 주전 경쟁서 밀려 이번 시즌 팀이 치른 32경기 중 25경기 출전에 그쳤고, 선발로 나선 경기는 4경기뿐이었다.
다행히 임동혁은 6라운드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2일 수원체육관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경기 1세트 14-19서 목 부위 담 증세를 호소한 러셀 대신 투입돼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임동혁은 21득점과 공격 성공률 62.96%를 뽑으며 팀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에 앞장섰다. 입대 전 외국인 선수들에 버금가는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그는 이날 상당한 화력을 보여주며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임동혁은 “내 키(200㎝)가 국내에선 큰 편이지만 세계무대선 블로커를 쉽게 뚫을 정도는 아니다. 블로커를 피하고자 몸을 평소보다 많이 비틀며 공격한 탓에 허리를 다쳤다”고 돌아봤다. 이어 “현재 서브 구속이 목표인 113㎞를 넘어 117㎞까지 나왔고 통증도 없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몸 상태와 경기감각 모두 많이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임동혁은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의 마지막 퍼즐이다. 그는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팀의 V리그 사상 첫 통합 4연패에 모두 힘을 보탰다. 이 기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와 링컨 윌리엄스 등 걸출한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들과 공존하며 리그 정상급 화력을 보였다. 그가 지금 컨디션과 경기력을 유지하면 대한항공은 2시즌만의 통합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정규리그 선두 대한항공(22승10패·승점 66)은 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2위 현대캐피탈(20승12패·승점 62)에 승점 4 차이로 앞서있다.
임동혁은 “내가 군 복무로 자리를 비웠던 지난 시즌에 현대캐피탈에 통합우승을 내줘 너무 아쉬웠다. 군 복무 기간 무조건 전역 후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만 했다. 이번 시즌 다시 통합우승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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