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는 올시즌부터 K리그 디지털 독점중계를 시작하였고,‘쿠플픽’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출처 l 쿠팡플레이 페이스북
중계 대표프로그램 ‘쿠플픽’ 대히트
스타 해설위원.연예인까지 총 출동
마드리드 등 해외클럽 초청 성과도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3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기자들이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 설 것입니다. ‘학생 스포츠 기자단’이 취재한 기사는 선별해 매월 1회 지면을 통해 게재됩니다.》스타 해설위원.연예인까지 총 출동
마드리드 등 해외클럽 초청 성과도
쿠팡플레이는 지난 7월과 8월에 K리그 올스타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그리고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과 K리그 전북 현대의 경기를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개최했다.
일주일 동안 유럽 프로축구 메이저 리그의 인기 클럽이 세 팀이나 한국에 온 것이다. 이 세 팀이 한국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올시즌부터 K리그의 디지털 독점중계권을 가진 쿠팡플레이 때문이다.
쿠팡플레이는 K리그를 포함하여 다양한 스포츠 종목들을 중계하며 지난 시즌부터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개최하고 있는 OTT서비스이다. 도대체 쿠팡은 왜 스포츠에 투자하는 것이고, 어떻게 K리그 온라인 중계를 운영하고 있을까.
쿠팡플레이는 현재 영국 EFL컵(리그컵 대회), 스페인 코파델레이(FA컵 대회) 등의 축구경기 뿐만 아니라 NFL(미국프로풋볼리그),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F1(포뮬러 원) 등 다양한 종목의 한국 중계권을 갖고 있다. 다른 OTT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스포츠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러한 쿠팡플레이가 더 다양하고 많은 스포츠 경기를 선보이기 위하여 K리그 중계권을 확보한 것이다. 정해진 기간 동안 결제를 해야 볼 수 있는 OTT서비스의 특성상 시즌이 시작되는 2월 말부터 종료되는 11월 초까지는 고정적인 수요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K리그는 쿠팡플레이에게 매력적인 콘텐츠이다. K리그도 기존 포털사이트의 무료중계를 통해 유입되는 팬보다 유튜브 등 미디어의 영향으로 유입되는 팬들이 더 많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새로운 중계방식을 도입하였다.
디지털 독점중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아직 유료중계가 정착되지 않은 환경에서 기존의 온라인 무료중계를 시청할 수 없게 되었고, 돈 내고 보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었다. 쿠팡플레이가 만족스러운 중계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하지만 K리그 시즌이 시작된 후, 쿠팡플레이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중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쿠플픽’이다. ‘쿠플픽’은 각 라운드 당 K리그 경기중 한 경기를 선정하여 중계하는 쿠팡플레이의 프로그램이다. ‘현대가 더비’로 불리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등 각 라운드마다 팬들의 주목을 받는 경기를 선정해 중계한다.
‘쿠플픽’에서는 쿠팡플레이가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쿠팡플레이는 ‘쿠플픽’의 중계를 위해서 프로야구, 프로농구와 카타르 월드컵 중계를 맡았던 정용검 캐스터를 영입했다. 그리고 KBS 해설위원으로서 4회나 월드컵 중계에 참여한 한준희 해설위원도 중계진에 참여했다.
기존 중계와 차별화된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쿠플픽’이 시작되기 전에는 당일 경기를 전망하는 프리뷰쇼를 진행한다. 프리뷰쇼에는 쿠팡플레이의 간판 프로그램인 ‘SNL’의 출연진과 축구를 좋아하는 연예인, 은퇴한 레전드 선수등 축구팬들은 물론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한 패널들이 출연한다. 패널들이 경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인터뷰도 진행해 호평받고 있다. ‘쿠플픽’ 프리뷰쇼의 패널들 덕분에 경기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은 덤이다.
또한 이전보다 더 다양한 자료들과 기록들이 자막으로 제공되어 경기 중에도 팬들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쿠플픽’으로 인해 축구중계 퀄리티도 올라갔다. 돈을 내고 축구를 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에 대해 쿠팡플레이는 수입 중 일부를 중계기술 발전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올 시즌 ‘쿠플픽’은 경기장에 17대의 카메라를 투입하여 기존보다 더 다양한 화면을 시청자에게 제공했다.
또한 올림픽, 월드컵 등에서 볼 수 있던 와이어캠도 중계에 활용했다. 와이어캠은 경기장 위에 설치한 와이어에 연결된 카메라이다. 와이어를 통해 경기장 위를 움직이며 경기 모습을 촬영하기 때문에 보다 역동적인 중계화면을 제공한다. 그만큼 쿠팡플레이가 K리그 중계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축구경기를 오랫동안 중계한 지상파 채널 KBS의 화면이 오히려 쿠팡플레이보다 시청하기 불편했다는 팬들이 불만도 나왔다.
이러한 요인들은 경기 외적인 부분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K리그는 유튜브 컨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쿠팡플레이의 온라인 독점중계가 시작된 이후 다양한 영상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올 시즌부터 K리그 유튜브 채널에서는 팀별 전술을 분석해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화면과 자료를 통해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지, 팀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 또 장면별로 한준희 해설위원이 설명해주기 때문에 축구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않은 팬들도 전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K리그1 12팀의 이야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도 만들고 있다. 승격팀인 대전하나시티즌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여덟 팀의 영상이 업로드 되었고, K리그1 모든 팀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기존 K리그 유튜브의 주요 컨텐츠였던 경기 하이라이트는 짧은 길이의 2분 하이라이트와 경기의 전반적인 내용이 들어있는 풀 하이라이트로 구분하여 업로드 하고 있다. 멋진 골장면과 경기중 재미있는 장면 등은 쇼츠로도 만들고 있다.(코멘트3 참조)
쿠팡플레이도 컨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K리그 유튜브와 동일하게 하이라이트를 제작하여 업로드 하고 있고, ‘쿠플픽’ 프리뷰쇼에서 있었던 게스트들의 재미있는 장면들을 쇼츠로 편집하여 영상을 만들고 있다. 또 FA컵 등 K리그 팀들이 출전하지만 유튜브에서 볼 수 없는 경기들도 중계하여 하이라이트를 제작하고 있다.
직접 영상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OTT의 장점도 잘 활용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K리그와 팀들을 알리기 위해서 인천, 대전 등 구단이 제작한 팀 다큐멘터리를 쿠팡플레이에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에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개최하여 해외의 빅클럽을 내한시킨 것도 OTT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K리그 올스타와의 경기, 파리 생제르맹과 전북 현대의 경기를 성사시켜 K리그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맨시티 선수들은 국내 유튜브 채널에 적극적으로 출연하기도 하였다.
많은 우려들과는 다르게 쿠팡플레이의 K리그 중계는 긍정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K리그는 인기가 상승세이다. 올해 승강 플레이오프 도입 이후 최소경기인 97경기 만에 누적 관중 100만 명을 넘었다.
이렇게 인기가 높아진 데는 월드컵 16강 진출, 경기력 향상, 코로나 상황 안정화 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쿠팡플레이의 중계도 K리그의 인기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쿠팡플레이는 시스템의 문제를 줄여나가고 있다. 종목별, 리그별로 경기를 분류하던 기존 포털사이트와 달리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경기들의 분류가 불명확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다양한 종목의 많은 경기들을 중계하고 있지만 모두 ‘스포츠’ 항목으로만 구분해 팬들이 원하는 컨텐츠를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쿠팡플레이는 K리그, NFL 등 리그나 종목별로 분류된 페이지를 만들었다. 그 결과 전보다 편리하게 원하는 컨텐츠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채하민 스포츠동아 학생기자(오현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