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바셀루스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원정경기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었
다. 대구는 수적열세에도 1-0으로 이겨 승점 3을 보탰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 바셀루스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원정경기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었 다. 대구는 수적열세에도 1-0으로 이겨 승점 3을 보탰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FC가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수적열세를 딛고 승점 3을 따냈다. 대구는 상위권으로 도약한 반면 수원은 최하위(12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구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대구는 4위(11승11무8패·승점 44)로 올라선 데 반해 수원은 최하위(5승7무18패·승점 22) 탈출에 실패했다.

갈 길 바쁜 양 팀의 맞대결에는 걸린 것이 많았다. 전날(16일)까지 7위였던 대구는 이날 수원을 잡으면 4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다. 강원FC가 전날 전북 현대를 잡고 11위(4승12무14패·승점 24)로 올라서면서 12위로 내려앉은 수원은 대구전 승리로 1부 잔류 희망을 이어가야 했다.

다만 대구와 수원 모두 전력누수가 많아 걱정이 컸다. 양 팀을 통틀어 부상, 경고누적, 24세 이하(U-24)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운 선수만 10여 명에 이르렀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이탈자들의 빈 자리를 간절함이 큰 선수들이 채운 만큼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수 수원 감독은 “이런 경기는 선제골과 후반 막판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서로 중원에서 공을 빼앗고 빼앗기면서 헛심공방을 되풀이했다. 먼저 변화를 준 쪽은 수원이었다. 하프타임에 김경중, 박희준, 김보경을 빼고 이기제, 뮬리치, 웨릭포포를 투입했다. 후반 11분 대구 벨톨라가 웨릭포포를 팔꿈치로 가격해 VAR(비디오판독) 결과 퇴장당하면서 분위기는 수원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대구는 후반 15분 박세진 대신 이용래를 집어넣어 뒷문 단속에 들어갔다. 오히려 수원이 대구의 역습을 막아내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대구 바셀루스가 개인기로 잡은 찬스를 결승골로 연결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