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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33라운드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그룹을 나눈 K리그1은 12월 3일까지 팀당 5경기씩 더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파이널A의 핵심은 우승경쟁으로, 선두 울산 현대와 2위 포항의 2파전으로 굳어졌다.
유리한 쪽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다. 20승7무6패, 승점 67로 크게 앞서있다. 포항은 15승13무5패, 승점 58이다. 따라서 울산은 21일 광주FC전으로 시작될 파이널라운드에서 2승만 보태도 리그 2연패 및 통산 4번째 우승에 가까워진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우리 팀의 어느 누구도 가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 지난 시즌의 경험을 토대로 남은 레이스를 잘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항도 포기하지 않는다. 울산의 독주가 시즌 초부터 이어졌으나, 포항은 유일한 대항마답게 끝까지 물고 늘어질 태세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한 계속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시아클럽대항전 출전권 경쟁도 흥미롭다. K리그1 1, 2위와 FA컵 우승팀은 우승상금 1200만 달러(약 160억 원)가 걸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로 향하고, 리그 3위는 아래 등급의 ACL2 티켓을 얻는다. K리그1 3위 이내 팀이 FA컵을 거머쥐면 4위가 ACL2에 출전한다.
울산과 포항 외에 ACL 출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팀은 3위 광주(15승9무9패·승점 54)다. 4위 전북 현대, 5위 대구FC(이상 승점 49), 6위 인천(승점 48)의 추격권에 있으나 부담감은 전혀 없다. 승격 시즌에 이미 ‘생존’ 이상의 목표를 이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주는 최대한 높은 곳을 바라본다.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오른 파이널A를 떠들썩하게 보내겠다”는 것이 이정효 광주 감독의 의지다.
파이널B의 유일한 화두는 ‘잔류’다. 꼴찌(12위)는 K리그2로 다이렉트 강등이다.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7위 FC서울(승점 47)과 8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5)을 제외한 4개 팀 모두 위태롭다. 11위 강원FC(승점 26)와 12위 수원 삼성(승점 25)이 ‘탈 꼴찌 싸움’을 이어가고,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와 10위 수원FC(승점 31)는 잔류가 보장된 ‘9위 쟁탈전’에 나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