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클볼의 전설 웨이크필드, 사망 전 쓴 ‘지혜의 말’ 큰 울림

입력 2023-10-26 16: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8년 보스턴 어린이 병원을 방문한 팀 웨이크필드가 어린이 환자·아이 엄마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년 보스턴 어린이 병원을 방문한 팀 웨이크필드가 어린이 환자·아이 엄마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너클볼의 대명사 팀 웨이크필드가 남긴 ‘지혜의 말’이 공개됐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7년간 활약하며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한 웨이크필드는 지난 2일(이하한국시각) 영면했다.

고인의 아내 스테이시 웨이크필드는 남편이 뇌종양으로 숨지기 전 쓴 글을 찾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보스턴 브루인스의 전설 보비 오어와 공유했다. 오어는 26일 자신의 X(옛 트위터)계정에 ‘친구’ 웨이크필드가 세상에 남긴 메시지를 전했다.

“당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절대 잊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의 멘토가 되세요.

여러분은 혼자서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며, 인생에서 어떤 지위를 얻었든 간에 자신보다 불우한 사람들을 도울 책임을 져야 합니다.

나는 평생 동안 다양한 자선단체에 참여해 왔으며, 내가 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또한 당신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지, 집이 얼마나 큰지, 어떤 종류의 차를 운전하는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다른 사람의 삶에 변화를 가져왔는지’ 입니다.”



오어는 이 글을 소개하는 게시물에서 “팀 웨이크필드는 놀라운 사람이었다”며 “우리 모두가 팀과 같은 삶을 산다면 이 세상은 더 나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웨이크필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팀 웨이크필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구’로 통하는 너클볼 전문 투수였던 웨이크필드는 19년의 MLB 경력에서 17시즌 동안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뛰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2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데뷔한 그는 1995년부터 2011년까지 줄곧 레드삭스 유니폼만 입었다. 통산 622경기(선발 463경기)에 등판해 200승 180패, 22세이브, 평균 자책점 4.41, 탈삼진 2156개를 기록했다.

2004년 레드삭스가 이른바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86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데 기여 했다. 2007년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봤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