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용찬.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마무리투수는 이용찬(34)이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정규시즌 통산 500경기에 등판해 157세이브(61승60패7홀드)를 따낸 베테랑 투수로,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16년과 2019년에는 한국시리즈(KS) 우승도 경험했다. 구위와 경험 모두 큰 경기를 소화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올해 가을에는 좀처럼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10월 19일 두산과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선 세이브를 따냈지만 1.1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2세이브를 챙긴 SSG 랜더스와 준PO 3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ERA)은 6.00(3이닝 2자책점)에 이르렀다. 10월 25일 준PO 3차전에서 1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살아나는가 싶었지만, KT 위즈와 PO 1~2차전 2경기에서도 1.2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강인권 NC 감독이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 우리 팀 마무리는 이용찬”이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만, 한창 좋았을 때의 모습은 돌아오지 않았다.
NC로선 이용찬이 살아나야 한다. 불펜 필승조의 가용폭이 넓지 않은 탓이다. 리드 상황에서 경기 후반 확실히 믿고 쓸 수 있는 자원은 우완 류진욱과 좌완 김영규다. 이용찬이 버텨줘야만 어려움을 최소화하며 승리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 그 과정이 다소 위태로웠던 게 사실이다. 게다가 구위가 뛰어난 김시훈을 어떻게든 활용해 필승조의 가용폭을 넓히려고 했지만,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고민이 크다. 그렇다 보니 남은 가을야구 여정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라도 이용찬의 부활은 필수다.
강 감독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2차전에 앞서 “이용찬의 구위와 무브먼트 등은 그래프상 변화가 없다”며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고, 투구폼에서 습관이 노출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데이터팀, 전력분석팀과 함께 열심히 찾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구 습관은 물론 단조로운 투구 패턴을 바꾸는 것 또한 과제다. 최근 포크볼 구사 빈도를 높였지만, 슬라이더 등 제3의 구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수싸움에서 이기기가 어렵다. 강 감독 역시 “카운트를 잡을 때는 제3의 구종을 활용해도 좋을 듯한데, 어려운 상황이 많아지다 보니 포크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느낌이 든다”며 “꾸준히 ‘다른 구종의 비율을 높여달라’고 조언하고 있지만, 막상 마운드에 오르면 쉽지 않은 것 같다. 일단은 투구 습관 노출과 관련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창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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