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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은 6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 2차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싱가포르(16일·서울월드컵경기장)와 중국(21일·선전)을 잇달아 상대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월드컵 예선뿐 아니라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동갑내기’ 정우영과 홍현석도 나란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최정예 멤버들이 모두 소집된 가운데,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이라는 실전을 앞두고 정우영과 홍현석 모두 클린스만 감독의 구상에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0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기점으로 둘은 A대표팀에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정우영은 아시안게임 8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홍현석은 중원에서 기동력과 창의성을 불어넣으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10월 A대표팀에서 둘은 처음으로 같이 발을 맞췄고, 11월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대표팀 공격과 중원을 책임질 자원으로 도약했다.
무엇보다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이 A대표팀 승선에 단단히 한몫했다. 올 시즌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해 8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 중인 정우영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기간을 제외하면 전경기에 출전하며 소속팀의 전폭적 신뢰를 받고 있다. 공격 2선의 어느 지역이든 소화할 수 있는 멀티능력과 수비가담능력까지 갖춘 그는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고, 슈투트가르트는 독일 분데스리가 3위를 질주 중이다.
홍현석도 올 시즌 16경기에서 4골·4도움을 올리며 팀 전력의 핵으로 활약 중이다. 헨트에서 2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그는 2선과 3선을 오가는 기동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공격 포인트도 쌓고 있다. 최근 축구시장 전문 트란스퍼마르크트가 발표한 홍현석의 몸값 700만 유로(약 98억 원)는 한국선수 중 5위에 해당한다. 그의 높아진 가치를 알려주는 지표다. 아시안게임으로 날개를 단 홍현석과 정우영이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