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서울 SK 감독(사진 오른쪽). 스포츠동아DB
SK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베테랑 센터 오세근을 영입해 기존의 강점이었던 스피드에 세트 오펜스의 정확도까지 갖춘 팀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됐다. 홈&어웨이로 펼쳐지는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를 병행하는 만만치 않은 스케줄만이 변수로 여겨졌다.
하지만 일정과 체력 부담을 떠나 경기력도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 전 감독 역시 이를 인정한다. 오세근, 김선형 등 핵심선수들의 경쟁력이 떨어져있다. 특히 오세근은 여전히 새로운 동료들과 합을 맞춰나가는 과정이다. 전 감독은 “오세근이 수비하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다르다. 공격에서 평균 득점보다 떨어지는 수치를 보이는데, 슈팅 1~2개라고 본다.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5할 승률이 목표”라고 밝힌 전 감독은 팀이 서서히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병역 의무를 마친 포워드 안영준이 17일부터 돌아온다. 외곽슈팅능력뿐 아니라 볼 핸들링이 뛰어난 장신 포워드 안영준의 가세는 SK의 뎁스를 탄탄하게 만들어줄 요소다. 전 감독은 “안영준이 마지막 휴가를 나와 팀 훈련을 했는데 몸이 좋더라. 안영준이 돌아오고, 선수들의 몸 상태와 컨디션이 살아나면 팀도 서서히 좋아질 수 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이달 20일부터는 홈경기가 늘어난다. 이 또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원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