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선두경쟁 기로에 선 삼성화재와 대한항공…‘200점’ 요스바니냐, 토종이냐

입력 2023-11-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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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사진제공 | KOVO

삼성화재. 사진제공 | KOVO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V리그 선두경쟁의 기로에 섰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대한항공과 김상우 감독의 삼성화재가 1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초반 상위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빅뱅이다. 앞서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나란히 5승2패를 기록한 가운데 대한항공이 승점 16을 확보해 14점의 삼성화재에 한 발 앞섰다.

삼성화재는 10일 OK저축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면서 9년 만에 도전했던 6연승에 아쉽게 실패했다. 이제는 입장이 바뀌었다. 상대의 연승행진을 가로막아야 할 위치다. 또 한번의 챔피언 레이스를 시작한 대한항공은 최근 4연승의 고공비행을 이어가며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역시 핵심은 삼성화재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요스바니의 활약이다. 7경기, 25세트를 뛰며 200점을 몰아친 그의 공격성공률은 56.56%에 달한다.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힌 요스바니는 코트에만 서면 펄펄 날아다녔고, OK저축은행전에서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9점을 뽑았다.

대한항공. 스포츠동아DB

대한항공. 스포츠동아DB


당연히 홈팀 대한항공은 요스바니를 무조건 막아야 한다. 1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풀세트 접전 끝에 무릎을 꿇은 대한항공은 같은 상대에 2연패는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다만 100% 전력은 아니라는 점이 대한항공의 고민이다. 국내 에이스 정지석이 허리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다행히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이 빈 자리를 충실히 메워주고 있다. 세트스코어 3-1로 이긴 11일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에서 정한용은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서브·블로킹 각 3회 이상 성공)과 함께 팀 내 최다인 22점으로 몹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부상에서 복귀한 곽승석도 나름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외국인선수에게 팀 공격의 대부분을 전담시키는 다른 팀들과는 분명히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대한항공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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